오브릿의 마음 정원

오브릿은 심리학을 기반으로 상담, 독서치료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 2025. 3. 31.

    by. 오브릿

    목차

      "이상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심리적 영향과 치료법"

      1. 이상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정의와 주요 증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는 심각한 외상적 사건을 경험한 후에 발생하는 정신 건강 장애입니다. PTSD는 외상적인 사건에 대한 기억이나 감정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그로 인해 환자가 불안, 공포, 우울 등 심리적인 고통을 겪으며, 일상적인 기능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입니다. PTSD는 전쟁, 자연재해, 성폭력, 교통사고, 가정 폭력 등 다양한 외상적 사건으로 인해 발병할 수 있습니다.

      PTSD의 주요 증상은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이야기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재경험 증상입니다. 환자는 외상 사건에 대한 기억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거나 악몽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심리적인 고통과 불안을 겪으며, 사건의 강렬한 기억을 잊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재경 험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회피 증상입니다. PTSD 환자는 외상 사건과 관련된 장소, 사람, 상황 등을 피하려고 하며, 이러한 회피는 환자가 정상적인 사회적 활동이나 직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듭니다. 세 번째는 각성 증상입니다. 이는 환자가 항상 긴장 상태에 놓여있거나, 과민 반응, 불면증, 집중력 부족 등을 경험하는 증상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환자가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PTSD는 단순히 외상 사건의 기억에서 비롯되는 문제가 아니라, 외상 사건을 처리하는 데 실패한 결과로 나타나는 복합적인 심리적, 생리적 장애입니다. 또한, PTSD는 사회적 관계와 직업적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며, 환자는 심리적 고통을 경감하기 위해 종종 알코올이나 약물에 의존하기도 합니다.

      2. PTSD의 심리적 영향: 인지적 왜곡과 감정적 불안정

      이상심리학적 관점으로 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그 자체로 심각한 심리적 영향을 미치며, 특히 인지적 왜곡감정적 불안정이 중요한 특징입니다. PTSD 환자는 외상 사건을 경험한 후, 사건에 대한 기억이나 반응이 왜곡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세계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지적 왜곡은 PTSD 환자가 과거의 외상적 사건을 중심으로 세상을 이해하려고 할 때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세상은 위험하다”거나 “나는 항상 위험에 처할 것이다”라는 비합리적인 사고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위협을 느끼게 만듭니다. 이러한 왜곡된 사고는 외상 사건 이후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는 데 방해가 되며, 치료의 어려움을 가중시킵니다. 또한, 자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환자는 자신을 무능하거나,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며, "내가 그때 잘하지 못했다"거나 "내가 그 사건을 피할 수 있었어야 했다"는 식의 자기 비난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감정적 불안정은 PTSD 환자가 경험하는 또 다른 중요한 심리적 특징입니다. 외상 사건이 감정적으로 매우 충격적인 경험이었기 때문에, 환자는 강렬한 감정의 변화를 겪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안, 우울, 분노, 두려움 등의 감정이 급격하게 변화하며, 이러한 감정의 변화는 일상적인 삶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환자는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자신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이는 대인 관계에서의 갈등을 일으키거나, 심리적인 고통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PTSD는 사회적 고립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환자는 외상 사건을 겪은 후 사회적 신뢰를 잃거나, 타인과의 관계에서 불안을 느끼며,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피하려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이는 외상 사건 이후 사회적 지원망의 붕괴를 초래하고, 환자가 치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3. PTSD의 치료법: 인지행동치료(CBT)와 EMDR

      PTSD의 치료법은 크게 약물 치료심리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는 주로 항우울제항불안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심리적 회복을 위해서는 심리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PTSD의 치료에서 가장 효과적인 심리 치료 기법으로는 인지행동치료(CBT)와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이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CBT)는 PTSD 치료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으로, 환자가 자신의 왜곡된 사고를 인식하고 수정하도록 돕습니다. CBT의 핵심은 인지 재구성노출 치료입니다. 인지 재구성은 환자가 비합리적인 생각이나 기억을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바꾸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그 사건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식의 사고를 "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그 사건을 피할 수 없었다"는 방식으로 수정합니다. 노출 치료는 환자가 외상 사건과 관련된 생각이나 기억에 점진적으로 노출되도록 하여, 그에 대한 불안을 줄여가는 방법입니다. 환자는 직접적인 노출을 통해 사건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점차 감소시키게 되며, 이는 증상의 경감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MDR은 눈의 움직임을 사용하여 환자의 외상 기억을 처리하는 치료법입니다. EMDR은 환자가 눈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외상적 사건을 떠올리게 하고, 이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재구성하거나 감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EMDR은 기억의 감정적 강도를 낮추고, 환자가 과거 사건을 덜 고통스럽게 떠올리도록 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EMDR은 PTSD 환자에게 매우 유효한 치료법으로, 많은 환자들이 치료 후 증상의 현저한 개선을 경험했습니다.

      4. 최신 연구 동향: 생리학적 접근과 유전자 연구

      PTSD 치료는 심리적 접근뿐만 아니라 생리학적 접근유전자 연구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PTSD가 단순한 정신적 반응이 아니라, 뇌와 신경계의 변화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들이 많습니다. 뇌 영상 연구에 따르면, PTSD 환자는 편도체(Amygdala)와 전두엽(Prefrontal Cortex) 사이의 연결이 비정상적으로 변화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편도체는 공포와 관련된 감정을 처리하는 뇌 영역이고, 전두엽은 감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PTSD 환자에게서는 편도체의 활동이 과도하게 증가하고, 전두엽의 활동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뇌의 변화는 PTSD 증상, 특히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 역시 PTSD와 관련이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고,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PTSD 증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향후 약물 치료에서 세로토닌이나 노르에피네프린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통해 PTSD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유전자 연구는 PTSD의 개인 차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특정 유전자 변이가 PTSD의 발병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었으며, 이는 개인의 유전적 취약성이 PTSD의 발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향후 PTSD의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입니다.

      5. PTSD의 예방과 지속적인 관리

      PTSD의 예방조기 개입사회적 지원이 핵심입니다. 외상 사건을 경험한 후, 증상이 심화되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기 개입은 증상이 심각해지기 전에 증상의 발전을 막고,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사회적 지원은 환자가 외상 사건을 겪은 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족, 친구, 정신건강 전문가의 지원은 PTSD 치료 과정에서 필수적이며, 환자가 감정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PTSD는 만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자신만의 대처 전략을 배우고, 외상적 기억을 다루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또한, 환자가 치료를 받는 동안 정기적인 평가와 피드백을 통해 치료 계획을 조정하고, 환자의 변화에 맞추어 치료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PTSD는 외상 사건 이후 발생하는 심리적, 생리적 장애로,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최신 치료법인 인지행동치료(CBT)와 EMDR을 비롯한 다양한 접근법들이 효과적인 치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생리학적 연구와 유전자 연구는 PTSD의 원인과 개인별 맞춤 치료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PTSD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 개입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입니다.